아침마다 얼굴이 붓고 안색까지 달라졌다면, 콩팥이 보내는 신호 구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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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세수를 하다가 “요즘 얼굴빛이 왜 이렇게 안 좋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잠을 못 자서 그런가 싶다가도 눈두덩까지 자주 붓고, 오후에는 양말 자국이 유난히 깊게 남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걱정되기 마련입니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관리하는 분도 많아 콩팥 이야기를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최근 보도에서도 유난히 낯빛이 칙칙해지는 변화와 얼굴 부기가 콩팥 기능 저하와 관련될 수 있다는 내용이 소개됐습니다. 다만 얼굴색 하나만 보고 콩팥병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어떤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를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헬스조선][1])
출처: 유난히 낯빛 칙칙해진 사람, ‘콩팥 이상’ 신호일지도… 또 다른 증상은? 바로가기
유난히 낯빛 칙칙해진 사람, 콩팥 이상 신호일지도… 얼굴색만 보면 안 됩니다
이번 콩팥 뉴스 해설에서 먼저 짚어볼 부분은 '칙칙한 낯빛'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콩팥 기능이 떨어질 경우 얼굴이 평소보다 창백하거나 칙칙하고 누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콩팥과 적혈구 사이의 관계가 있습니다. ([헬스조선][1])
콩팥은 적혈구 생성을 돕는 에리트로포이에틴(EPO)이라는 호르몬을 만듭니다. 그런데 만성콩팥병으로 콩팥이 손상되면 EPO가 줄어들 수 있고, 그 결과 적혈구 생성이 감소하면서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이 진행될수록 빈혈 위험도 커집니다.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질환 연구소][2])
빈혈이 생기면 피부가 유난히 창백해 보일 수 있고 평소보다 쉽게 피곤하거나 기운이 없고, 어지럽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얼굴빛 변화만 볼 것이 아니라 최근 체력과 피로감까지 함께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질환 연구소][2])
예를 들어 예전에는 어렵지 않게 오르던 계단인데 최근 들어 유난히 숨이 차고, 충분히 쉬어도 피곤하면서 얼굴까지 창백해 보인다면 단순한 수면 부족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자고 일어날 때 눈 주변이 자꾸 붓는지도 살펴보세요
40대 이후라면 얼굴색보다 생활 속에서 더 알아차리기 쉬운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부기입니다.
전날 저녁에 라면이나 찌개처럼 짠 음식을 먹었다면 다음 날 얼굴이 붓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특별히 짜게 먹지 않았는데도 아침마다 눈꺼풀 주변이 붓고 이런 일이 반복될 때입니다.
콩팥은 몸속의 불필요한 수분과 나트륨을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 여분의 수분과 염분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면서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종은 발과 발목, 다리에 생길 수 있으며 손이나 얼굴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질환 연구소][3])
또 하나 살펴볼 것이 단백질입니다. 콩팥의 사구체에 문제가 생겨 알부민 같은 단백질이 소변으로 많이 빠져나가면 몸에 부종이 생길 수 있고 눈 주변이 붓기도 합니다.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질환 연구소][4])
평소 자신의 얼굴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결국 본인입니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아침마다 눈 주변이 붓기 시작했다면 언제부터 그랬는지 기억해 두고 발목과 다리 상태도 함께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저녁이 되면 양말 고무줄 자국이 깊게 남거나 신발이 답답하게 느껴지는지도 생활 속에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콩팥 기능 저하 의심 증상
얼굴 다음에는 화장실입니다. 콩팥 기능 저하 의심 증상을 찾아보고 있다면 소변의 변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만성콩팥병이 진행된 사람에게서는 소변을 보는 횟수의 변화나 거품뇨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구체 질환으로 단백질이 소변에 많이 섞이는 단백뇨가 생겼을 때도 소변에 거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질환 연구소][3])
그렇다고 어느 날 소변에 거품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콩팥질환이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가지 현상을 떼어 보는 것이 아니라 이전과 다른 변화가 지속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생활하면서 다음과 같은 변화가 겹치는지 확인해 보세요.
- 아침마다 눈 주변이나 얼굴이 반복해서 붓습니다.
- 오후가 되면 발이나 발목, 다리의 부기가 두드러집니다.
- 이전보다 거품이 눈에 띄는 소변이 반복됩니다.
- 소변을 보는 횟수가 평소와 달라졌습니다.
- 충분히 쉬었는데도 피로와 무기력감이 계속됩니다.
-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가려움이 지속됩니다.
- 입맛이 떨어지고 메스꺼움을 자주 느낍니다.
- 근육 경련이 이전보다 자주 생깁니다.
- 숨이 차거나 집중하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증상들이 있다고 해서 모두 콩팥질환인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이런 증상이 전혀 없다고 콩팥이 반드시 정상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만성콩팥병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질환 연구소][3])
얼굴이 어둡고 칙칙해지는 변화도 콩팥과 관련될까요?
이번 뉴스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내용은 피부색 변화입니다.
헬스조선 보도에서는 콩팥 기능이 크게 떨어지면서 노폐물이 혈액에 축적될 경우 피부가 회색빛이나 갈색빛, 누런빛처럼 보이는 색소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입술이나 구강 점막의 색소침착도 진행된 콩팥질환에서 관찰될 수 있다는 연구 내용이 함께 소개됐습니다. ([헬스조선][1])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에서도 진행된 만성콩팥병에서 피부 건조와 가려움, 피부색이 어두워지는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질환 연구소][3])
하지만 여기서 지나친 자가진단은 피해야 합니다. 안색은 수면 상태부터 빈혈, 영양 상태, 피부 상태 등 여러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얼굴색이 어두워지면 콩팥이 나빠졌다는 식으로 연결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최근 얼굴색이 달라진 데다 부종이나 소변 변화, 심한 피로 등이 동시에 나타나는지를 보는 편이 훨씬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콩팥 확인된 내용에서 중요한 건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콩팥 확인된 내용을 찾아보다 보면 이상 신호를 몇 가지나 가지고 있는지 세어보게 됩니다. 하지만 만성콩팥병에서는 이 방식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초기 만성콩팥병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NIDDK는 많은 사람이 콩팥질환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을 경험하지 않을 수 있으며, 초기 단계에서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가 콩팥질환을 확인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질환 연구소][3])
특히 고혈압은 콩팥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콩팥질환으로 인해 혈압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 역시 만성콩팥병과 밀접하게 관련된 대표적인 위험요인입니다.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질환 연구소][5])
그래서 중년 이후에는 "나는 안 붓는데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기존에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지, 과거 검사에서 콩팥 관련 수치나 단백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콩팥 검사가 필요할 때 병원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요?
뉴스를 보고 가장 궁금한 부분은 결국 이것일 겁니다. "그럼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지?"
콩팥 상태를 평가할 때는 혈액과 소변을 이용한 검사가 중요합니다. 혈액의 크레아티닌 등을 바탕으로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을 평가하고, 소변에서는 알부민이 비정상적으로 배출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NIDDK 역시 만성콩팥병 관리에서 eGFR과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 등을 활용한다고 설명합니다.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질환 연구소][6])
얼굴이 창백해지고 피로감이 심한 경우에는 빈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만성콩팥병과 관련된 빈혈은 EPO 감소뿐 아니라 철분이나 비타민 B12, 엽산 부족 등 여러 원인이 관여할 수 있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안색만으로 원인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질환 연구소][2])
따라서 인터넷에서 본 증상과 내 얼굴을 계속 비교하는 것보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의료진에게 언제부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설명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훨씬 정확합니다.
40대 이후라면 아침과 저녁에 이렇게 체크해 보세요
콩팥 건강을 살펴보기 위해 매일 복잡한 기록을 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평소 생활하면서 '예전과 달라진 것'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아침에는 거울을 보면서 눈 주변 부기가 반복되는지 살펴보고, 화장실에서는 소변 상태가 평소와 다른지 확인해 보세요. 저녁에는 발목이나 종아리가 붓는지, 양말 자국이 유난히 깊게 남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하루 종일 기운이 없거나 예전보다 쉽게 숨이 차는 변화가 겹친다면 기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런 변화가 지속되거나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한 번 얼굴이 부었다거나 며칠 피곤했다는 이유만으로 콩팥병을 단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몸은 수면, 식사, 활동량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번 콩팥 얼굴 부기와 소변 변화 해설에서 기억할 것은 특정 증상 하나가 아니라 변화의 지속성과 조합입니다. 얼굴빛, 눈 주변 부기, 다리 부종, 소변 변화, 피로가 서로 따로 떨어진 신호가 아니라 함께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어도 궁금한 부분이 남는다면 자세히 보기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최종 정리하면
유난히 낯빛이 칙칙해졌다고 해서 곧바로 콩팥 이상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서 빈혈이 생기면 피부가 창백하게 보이고 피로와 무기력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수분과 염분 배출이나 단백질 유지에 문제가 생기면 눈 주변이나 얼굴, 발목과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질환 연구소][3])
40대 이후라면 얼굴색만 유심히 보기보다 아침의 눈 부기, 저녁의 발목 부종, 반복되는 소변 변화와 피로감을 함께 살펴보세요. 무엇보다 만성콩팥병은 초기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므로 이상이 지속되거나 고혈압·당뇨병 같은 위험요인이 있다면 자가진단에 머무르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질환 연구소][3])